종교는 사랑, 정의, 진리 등의 이상적 가치를 추구하지만 때로는 서로 다른 종교 간에, 또는 같은 종교 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인류 역사 가운데 수많은 전쟁이나 갈등이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종교적 신념의 차이 때문인 경우도 많다.
우선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종교가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십자군 전쟁에서처럼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는 오랜 세월 동안 서로 적대시하며 갈등을 겪었다.
이런 대립은 최근까지도 계속되어 그리스도교 문명과 이슬람교 문명 간의 갈등처럼 문명 간의 대립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또, 종교적 전통을 공유하는 사람들 간에도 세부적인 교리의 해석 차이 때문에 서로 적대시하는 일도 있다. 이들은 특정한 종교적 진리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에 서로 이단시하고 등을 돌리게 된다. 종교 개혁의 과정에서 가톨릭교회와 프로테스탄트 교회 간에 수많은 갈등이 있었고, 이러한 견해 차이 때문에 오랫동안 대화가 단절되기도 하였다
종교 간의 갈등은 특정한
종교를 믿는 사람 간의 집단적인 신념과
가치관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합리적인 조정이
힘든 경우가 많다.
수많은 종교인이 믿는 교리가 서로 상충하는 경우, 최소한의 도덕규범에 합의한다고 해서 곧바로 종교 간의 분쟁을 종식하고, 종교 간의 평화를 도모할 수 있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이슬람교와 크리스트교간의 대표적인 분쟁으로는 십자군 전쟁을 들수가 있다.
종교 갈등과 분쟁은 오랫동안 그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원한과 복수의 감정을 심어 놓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용서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가 사랑하는 조상이나 가족이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 핍박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상대를 용서하라는 요구에 선뜻 반응하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종교 간의 갈등은 오랜 세대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상대방을 용서하는 것을 넘어서 종교 간에 근본적인 화해의 움직임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
또, 종교 간의 갈등이 다른 이해관계와 맞물리면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갈등 당사자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