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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희소성과 비용

 

  농경 시대만 하더라도 맑은 공기는 희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산업 사회에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인간의 왕성한 생산 활동은 맑은 공기를 오염시켰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맑은 공기가 점점 희소해졌다. 사람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교외로 나가야 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맑은 공기를 깡통에 담아 돈을 받고 판매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해 공기를 정화하고 있다. 물은 어떤가? 강수량만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는 물이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관개 시설의 부족 등으로 과거에는 농업용 물이 매우 부족했다. 최근에는 인간이 물을 관리할 수 있는 치수 능력이 향상되어 농업용 물의 부족 문제는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하지는 않다. 마시는 물, 즉 식수 역시 희소하다. 산업화로 인한 오염으로 강이나 하천의 물을 그대로 마실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생수와 정수기의 등장은 식수가 희소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인간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공기와 물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간의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부족한 상태에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무엇인가 선택하기 위해서 동시에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경제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경제 문제란희소한 자원 중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희소한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와 같은선택의 문제를 의미한다.

자유재와 경제재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과거 우리나라는삼천리금수강산이라고 하여 어디서나 맑은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깨끗한 물이 자유재였던 셈이다. 하지만 요즘은 환경오염으로 깨끗한 물이 희소해진 탓에 깨끗한 물을 마시려면 돈을 주고 생수를 구매해야 한다. 자유재가 경제재로 변한 것이다.

어떤 선택이 합리적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경제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준은 어떤 선택에 따른 비용과 편익을 비교하는 것이다. 비용은 선택을 함으로써 치르게 되는 대가이며, 편익은 선택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이나 만족감을 의미한다. 만일 어떤 선택에 따른 편익이 그에 수반되는 비용보다 크다면 그 선택은 합리적인 것이다.

  기회비용이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그 선택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것의 가치를 표시한 비용이다. , 어떤 선택을 위해 포기한 다른 선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매몰 비용이란 일단 지출한 뒤에는 어떤 선택을 하든 다시 회수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진 비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음식점 개업을 하면서 내부 장식을 하고 개업 광고 전단지를 만드는 데 각각 500만 원과 300만 원의 경비를 지출했다면, 이때 사용한 경비는 한번 지출하면 다시 회수할 수 없다. 일단 지출된 매몰 비용은 철저하게 잊어버리는 것이 합리적 선택의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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