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말며, 하고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고자 하지 말아야 하니, 이와 같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주자는 “누구나 모두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되 …… 능히 이 마음을 돌이킨다면, 이른바 그 수오지심을 확충하여 의(義)를 이루 다 쓸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하지 말아야 할 것[不爲]’과 ‘하고자 하지 말아야 할 것[不欲]’은 바로 악(惡)을 말하고, 그 양심을 지킨다는 것은 악(惡)을 하지 않고 선(善)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맹자에서 양심 개념은 의(義)를 지키는 절개와 통한다. 즉, 불위(不爲)와 불욕(不欲)의 드러남이 바로 절개이다.
맹자는
맹자는 의를 강조했다.
“유하혜는 삼공으로도 그 절개를 바꾸지 못한다.”
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주자는, “그가 나가서는 어짊을 숨기지 않아 반드시 도(道)로써 하고, 벼슬길에서 버림을 받아도 원망하지 않고, 곤궁해도 번민하지 않고, 도(道)를 곧게 하여 군주를 섬겨서 세 번 내쳐짐에 이르렀으니 그것이 그의 절개로”, 이처럼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바[양심, 道]를 지켰다고 높이 평가하였다.
유하혜는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바, 즉 양심에 따라 나아감과 물러감을 결정하였으니, 그것은 옳고 그름의 판단이 그 자신에게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양심은 인간에게 고유한 것이긴 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단에서 양심과 관련이 깊은 것은 수오지심(羞괒之心)이다. 맹자가 “부끄러움이 사람에게 있어서 매우 크다.”라고 한 것이나 “사람은 염치가 없어서는 안 되니, 염치가 없음을 부끄러워한다면 치욕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한 것도 양심의 문제가 수오지심, 그리고 의(義)와 관련됨을 드러내 준다.
공자 사상의 핵심인 인에 더하여 맹자가
의를 강조한 것은 인간의 옳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양심을 강조한 성선설 때문이다.
맹자는 “인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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