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는 현대건설이 시종 분위기를 주도했는데 에밀리의 득점포가 꾸준히 터지는 가운데 황연주와 김세영까지 득점에 가세를 하면서 25-16이라는 여유있는 점수차로 첫세트를 쉽게 따냈다. 에밀리는 1세트에서만 7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에서 졸전을 펼친 기업은행은 2세트까지 내주며 현대건설에게 완패를 당할수도 있는 상항이었다. 그러나 2세트가 시작되며 기업은행은 1세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김미연의 연속 블로킹득점으로 초반 역전에 성공한 기업은행은 중반까지 한두점차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세트 후반에 박정아와 리셸의 예리한 공격이 현대건설의 수비망을 뚫는데 성공하면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다시 힘을 내면서 세트중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6-22까지 뒤진 상황에서 김미연의 공격이 빛을 발하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세트막판에서도 현대건설에게 집중력에서 한발 앞서며 3세트에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승리에 한발 앞으로 다가선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한수위의 기량을 보이며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특히 김미연은 4세트에서 서브에이스를 4개나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확실한 역할을 했다.
팀의 어려웠던 상황인 2세트 초반에 블로킹으로 역전분위기를 만든 김미연은 마지막 4세트에서는 승리를 결정짓게 하는 4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수훈갑 역할을 했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미연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라이벌 현대건설에 기분좋은 승리를 따낼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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