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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언론사 투표에서 52표를 획득해, 염기훈(48표·수원), 김신욱(9표·울산)을 제치고 통산 네 번째 MVP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은 K릭의 잔치였다. 바늘 가면 실이 따라가듯, 이동국이 MVP를 차지하니 최강희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재성은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한 팀이 감독상, MVP, 영플레이어상을 독식한 건 1987년(감독상 이차만-MVP 정해원-신인상 김주성) 이후 역대 두 번째였다
이동국(오른쪽)은 2015년 K리그 클래식 MVP를 차지했다.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은 네 번째 수상이다. 그는 최강희 감독(왼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이동국은 4회로 역대 MVP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지금껏 통산 2회 MVP 수상자도 신태용(1995년·2001년)이 유일하다. 현역 가운데 MVP 수상 1회 경험자도 많지 않다. 김두현(2005년·성남), 김신욱(2013년·울산) 등 2명에 불과하다.
이동국은 이에 대해 “축구선수 가운데 MVP를 수상 못한 선수가 훨씬 더 많다. 내가 네 번이나 수상했다니 정말 감격스럽다. 내가 전북 소속이 아니었다면 이 상을 과연 받을 수 있었을까. 7년 전 전북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신 최강희 감독님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2009년부터 7시즌 동안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네 차례 이끌었다. 그는 올해를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재계약 여부가 관심사인데, 이동국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38세의 노장으로 체력한계의 극복은 새로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