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유교책판의 특징

반응형

유교책판은 단순한 인쇄매체의 기능을 넘어 선현의 학문을 상징하는 존재로 인식되어 후학들에 의해 보관 전승된 것이다.


 

 

 유교책판은 모두 <공론> 에 의해 제작되었다. 지역사회의 지식인 집단의 여론을 공론이라 하는데, 당대의 지식인 계층이 공론을 주도하였다.

 

 공론에 어긋나는 내용이 담긴 책판의

전부 또는 일부분은 인출에서는 제한되었다.

 인출이 제한된 책판은 없애지 않고 그대로 남겨 후대의 판단으로 다시 출간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였다. 이는 한국의 기록문화가 가진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유교책판은 <공동체 출판> 의 형태로 책이 출간되었다. 공론의 주도자들은 지역사회에서 문중-학맥-서원-지역사회로 연계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들의 주도로 유교책판의 판각 계획부터 판각할 내용의 선정, 판각의 완성, 책의 인출, 배포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였다.

 

유교책판의 제작에는 개인이나 문중이 독자적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 이 비용까지 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이 서로 분배, 담당하였다.

 

유교책판의 일관된 주제가 유교 공동체 사회의 구현에 있으며, 이 내용을 담은 유교책판도 공동체 출판이란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세계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예이다.

 

 유교책판에 수록된 인간답게 살기 위한 인륜 공동체의 건설이라는 일관된 주제가 시대에 따라 발전되고 구체화될 수 있었다

 활자본과 달리 후대에 새로 제작한 번각본도 거의 없는 것으로, 절대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것이다



 ● 유교책판에 담긴 학문적 성과는

500여 년간 지속된 <집단지성> 이 이룩한 성과이다.

 

 별개의 저자들이 시대를 달리하여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출간하였는데, 스승의 학문성과를 책판에 담아 제자가 이어받고, 다시 그 제자가 이를 이어받되, 맹목적인 전승이 아닌 토론과 비판을 통해 보다 진전된 내용을 책판에 수록하여 전승하였다.

이에 유교책판에 수록된 인간답게 살기 위한 인륜 공동체의 건설이라는 일관된 주제가 시대에 따라 발전되고 구체화될 수 있었다.

유교책판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였던 이러한 가치관은 세계사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인류 보편의 가치와 동질의 것이다.


  유교책판은 서책의 유일한 원형이다.

유교책판은 멀게는 550년 전, 가깝게는 6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각각 단 한질만 제작되어 현재까지 전해진 ‘유일한 원본’이다.

활자본과 달리 후대에 새로 제작한 번각본도 거의 없는 것으로, 절대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것이며, 이에 유교책판이 훼손되면 550년간 지속된 학문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왕조의궤  (0) 2016.06.17
승정원 일기  (0) 2016.06.17
승정원일기  (0) 2016.06.17
유교책판  (0) 2016.06.17
동문선  (0) 201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