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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손

상생의 손은 1999년에 만들어졌다. 서로 돕는 상생의 손은 마치 하늘을 받치고 있는 느낌을 준다.

 

 

넓은 광장을 지나 바다로 내려오니 해맞이를 하는 상생의 손이 보인다.

해맞이의 명소로 알려져 있기에 다음 날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날씨가 흐려 회색빛 하늘이 되어 있으니 일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손가락 끝에 갈매기 다섯 마리가 앉아 있다. 갈매기들은 상생의 손에서 손톱 역할을 한다. 갈매기가 손바닥 안쪽 향해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포항의 바닷바람에 구리 빛으로 바뀐 피부에 건장한 청년이 된 조카는 그동안 믿음직한 군인이 되어 있었다. 선임들이 잘 보살펴주는 덕분에 군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조카의 말이 다른 어떤 행운보다 더 좋은 소식이다.

 

 

호미곶 입구에는 등대박물관이 있는데 실내전시장과 함께 야외에도 여러 가지 등대모양이 전시되어 있다.  

각 지역에서 사용했던 등대의 모양과 영일만 일대의 모형이 잘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등대 박물관이다! 가보자했더니 20년 전 등대박물관에 들어가 관람했었다고 남편은 말한다.

많이 변한 모습에 잠시 잊고 있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주변에는 새천년기념관과 이곳 등대박물관, 해안누리길등 계절에 따라 볼만한 곳이 많다. 새천년기념관 광장의 한쪽 정자에서 형님 가족과 우리가족은 집에서 만들어온 음식을 먹으며 조카의 군생활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어떤 것을 보는 것보다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좋은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특별한 관람을 하는 것 보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