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P(기량발전상)는 하나은행 서수빈의 몫이었다. 서수빈은 WKBL 심판부, 경기 운영 요원, TC, 감독관 투표를 통해 MIP로 선정됐다. 서수빈은 생애 첫 라운드 MIP를 수상했다.
서수빈은 2라운드 5경기에서 3.6득점 1.8리바운드 3.2어시스트 1.4스틸을 올렸다.
올 시즌 서수빈은 혜성 같이 등장, 여자프로농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수빈은 하나은행에 ‘단비’ 같은 존재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가드 신지현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고받으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일정을 치러야했다.
그렇다고 기회가 주어진 김이슬과 염윤아가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본래 포지션이 포워드인 염윤아는 맞지 않은 옷을 입어야 했고, 김이슬은 발목 부상을 겪었다.
때문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였다. 서수빈은 지난달 16일에 열린 친정팀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처음으로 10분 넘게 코트를 밟았다.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서수빈은 30분여를 소화하면서 5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리바운드 2스틸도 곁들었다.
이후 서수빈은 꾸준히 1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서수빈의 성적표는 평균 3.57득점 2리바운드 2.71어시스트.
서수빈은 전 소속팀 신한은행에서 2시즌 동안 뛰면서 4경기 평균 4분 31초 출전이 전부였다. 서수빈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했을 뿐인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경기 전 실수만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생각지도 못한 출전 기회에 지금도 당황스럽다.
서수빈은 지난 5월 신한은행에서 나와 송림초등학교 A코치로 새 인생을 시작했던 것.
그렇게 선수 생활을 마감할 뻔했던 서수빈에게 하나은행 정선민 코치가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선수로 복귀한 서수빈은 매일 800개 정도의 3점슛 훈련을 하고 있다. 부족한 슈팅력을 메우기 위해서는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서수빈은 “감독님은 하루에 1,000개를 던지라고 했지만, 쉴 틈 없이 던져도 800개가 최고 기록이었다.